특별한 날을 맞아
점심 식사를 남산 서울타워에 위치한
회전식 레스토랑 엔그릴에서 하기 위해 예약을 했다.
남산 서울타워 최상층에 위치한 곳은
어릴 적 돈가스를 파는 식당이었다.
그때도 고급 식당이었지만
지금은 고급 파인다이닝이 되어있었다. (좀 슬픈ㅠ)
90년대에는 남산식물원 가고 남산꼭대기에서
돈가스 먹는 게 국룰이었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엔그릴을 예약하면
남산 서울타워 전망대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다.
남산 서울타워까지 자차 이동이 안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들어오거나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되는데
케이블카 경우 한 시간 넘게 대기할 수 있어서
버스를 타고 예약시간보다 미리 도착해서
전망대를 구경하기 좋았다.
남산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만대에서 더 올라오면
엔그릴에 도착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는 남산 전망대에 올라올 때와 같이
안내직원이 올려준다.
블루리본이라는 국내에서 만든
미슐랭 가이드 같은 맛집 가이드인데 공신력은 없다.
괜찮은 곳이구나 정도의 이미지랄까??
입구에 들어서면 시원하게 창을 통해 밖이 보인다.
자리는 커플석과 테이블석으로 나눠져 있고,
이번에 커플석으로 예약을 했다.
다른 리뷰 보면 예약금 결제 2만 원 정도로 예상했는데,
막상 예약을 해보니 10만 원이었다. (그사이 오른 듯;;)
식사 후 결제 시 예약금은 바로 취소되고
전체 식사비용을 결제했다.
테이블석. 창가 바로 앞 좌석도 있고, 뒤쪽도 있다.
뒤쪽에서 앉는다면 굳이 여기 올 이유가 있을까;;
커플석. 이곳은 커플석을 예약해야 될 거 같다.
아무래도 창을 정면으로 보고 있어서
식사하는 동안 눈이 즐겁다.
자리에 앉게 되면 안내직원분이
의자를 뒤에서 밀어서 테이블에 붙여주신다.
가림막에 붙여주시는데 불편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였다.
< 스테이지가 회전하는 속도. gif >
엔그릴은 스테이지가 회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식사를 하면서 360도 창밖을 감상할 수 있다.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 같았다.
(너무 빠르면 멀미 날지도;;)
식사 시작 후 1시간 뒤쯤부터 비가 내렸다.
방문한 날에 비가 오는 건 알고 있어서
비 오는 창가를 기대했지만 너무 높으니까
구름이 사방에 끼어서 하나도 안보였다.
(산 꼭대기 올라온 기분이랄까...)
식사가 나올 때마다
메뉴의 이름과 설명이 적민 메모를 꽂아 주신다.
런치 코스로 예약을 했고
메인은 양갈비와 한우 채끝을 했다.
와인을 파는데 가격이...
빈티지 와인은 몇백에서 천만 원 넘는 게;;;;;
인원수에 맞춰 식전 빵이 나오는 것 같은데,
식전빵 자체보다는 트러플 버터가 맛있었다.
빵에 비해 버터가 많이 남기도 했고
버터도 맛있어서 빵을 추가했는데
식전빵 한 조각당 천 원 받는다. (흠;;;)
런치코스 중에 첫 번째 요리로 코스가 시작되었다.
샐러드는 샐러드.
얇은 전병그릇에 새우와 소스가 올려져 있는
애피타이저 단새우가 매우 맛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았다.
한우 타르타르 미세하게 분쇄되어 씹는 맛이 없었다.
그렇다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도 아닌
약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식감이다.
통영도미 살이 찰지고 담백하니 맛있었다.
소스는 크게 떠서 같이 먹으면 맛있다고 안내받아서
그릇을 살짝 기울여서 숟가락으로 떠먹었는데 상큼!
노란 사프란 소스가 뿌려져 있고,
동글동글 쌀알 같은 특이한 파스타면이 있는 요리였는데
면이 쫄깃쫄깃한 식감인데 부드러운 관자와 함께 먹으니
다채로운 식감이 좋았던 요리였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입안을 정리해 주는 느낌의
소르베 가 나왔는데, 찾아보니 물이랑 과일, 설탕 넣고
얼린 빙과 같은 거 란다.
레몬이 들어서 상큼하니 시원한 맛의 셔벗 느낌이다.
메인은 양갈비와 한우채끝을 시켰는데
코스요리 중 메인메뉴가 가장 평범하고 특색이 없었다.
차라리 농어를 시켜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요즘은 스테이크가 예전만큼 어렵고 비싼 요리는 아니라
아무리 고기가 좋아도 특별하게 느껴지기에는 한계가;;
고기 자체는 맛있었다.
디저트.
패션프루트 알알이 상큼하니 톡톡 터지는 식감에
주위에 뿌려져 있는 크런치함이 먹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다.
디저트 2
낭산서울타워 시그니쳐 디자인이라는 자물쇠 모양의
초콜릿과 미니 마카롱.
생각하는 초콜릿, 마카롱의 그 맛.
메뉴 소개를 적어 놨던 메모지는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지에 넣어준다.
우린 안 가져왔지만 개인적인으로는 메뉴 메모보다는
차라리 이쁜 엽서를 주는 게 어떨까 하는;;
현대카드 포인트를 70% 까지 사용이 가능했다.
프렌치 스타일이라 살짝 걱정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엔그릴 - 네이버 지도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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